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하이푸 솔직한 후기

by 노.경.자 2022. 10. 14.
반응형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하이푸라는 시술까지 검색하고 계실 텐데요. 제일 깔끔하게 근종을 제거하시려면 복강경 수술을 받으시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을 것입니다. 하지만 직장에 얽매여 있는 처지다 보니 회복기간이 긴 수술을 받긴 여러모로 여건이 안되니 빠른 회복이 가능한 하이푸를 알아보시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같은 이유로 하이푸 시술을 받았습니다. 그럼 제가 하이푸 시술을 한 솔직한 후기를 담아보겠습니다.

하이푸 솔직한 후기

하이푸를 선택한 이유

자궁근종 5㎝로 생리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자궁내막 근처에 근종이 생겨 생리양이 많다고 의사 선생님이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든 빨리 자궁근종을 없애 버려서 생리양이 줄었으면 하는 바람이 아주 컸습니다.

직장이나 일상에서 너무 힘들었거든요. 복강경은 회복기간이나 보호자가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에 선뜻 수술 결정은 못하겠더라고요. 그래서 검색도 하고 후기들도 보고 하루 만에 시술과 회복이 된다는 하이푸 시술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절박했기에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글들을 보고도 시술을 강행했습니다. 실손보험이 있었기 때문에 더 용기를 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준비과정

자궁 초음파로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고 의사 선생님과 상담을 하는데 시술을 하면 종양이 바로 뚝하고 떨어져 나가는 게 아니라 서서히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괴사 된 부분이 떨어지기 때문에 3개월 이후에 크기가 작아지는 사람도 있고 1년이 지나야 작아지는 사람도 있다고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일단은 크기가 작아진다고 하니 희망을 품었습니다. 하이푸 전담 실장님과 또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비용은 500만 원 정도 하고 실비보험이 있으면 80~90%는 받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시술 날짜를 정하고 시술 당일에 병원 오기 전에 준비과정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음주, 흡연, 과식하지 않기등이 있었고 시술받을 때는 제모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제모는 집에서 본인이 하는 게 편하실 거예요. 그리고 당일날에는 병원에 가서 하루 입원을 해야 실손보험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서 입원 신청을 하고 병실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시술 전 2시간 전에 물 500㎖를 마시고 소변을 보지 말라고 하셨어요. 소변이 어느 정도 있어야 초음파로 종양 부분이 잘 보인다고 하더라고요. 집에서 나서기 전에 물을 마셨던 터라 이미 배가 터질 것같이 방광이 꽉 차 있었어요. 저는 이게 가장 힘들더라고요. 시술 전 혈액검사와 심전도 검사를 하고 드디어 시술대 위에 누웠습니다.

시술 과정

시술대 위에서 자세 잡고 초음파로 보니 소변이 너무 많다고 종이컵을 주시면서 2컵 정도 비우고 오라고 하셔서 아주 시원하게 비우고 왔습니다. 시술 과정은 천장을 보고 누워있으면 초음파 장비가 종양이 있는 곳에 열을 가해 태워 괴사시키는 원리인데요. 햇빛이 내리쬐는 곳에 돋보기를 대면 햇빛이 한데 모아지는 곳이 타들어 가는 원리와 비슷합니다.

30~40분 정도 진행이 되는데 소변도 마렵고 통증도 꽤나 있더라고요. 움직이면 초점이 틀어져 다른 장기에 구멍이 날 수 있다고 겁을 주시는 바람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소변 마려움과 복부 통증을 함께 느끼며 누워있는 그 시간은 실제 시술시간 40분인데 체감상 2시간 정도 흐른 것 같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시술할 때만 통증이 있었지 끝나고 나니 전혀 아프지 않더라고요.

시술이 끝나고 병실에 올라오는 엘리베이터에서 부축해주던 간호사 선생님이 하이푸 몇 번째냐고 물으시더라고요. 잠깐 멍하게 있다가 이해가 되지 않아 몇 번씩 하는 사람이 있나요?라고 물으니 기본 2번씩은 한다고 하더라고요. 뭔가 "띵"하고 한대 얻어맞은 느낌이랄까? 상담할 때는 그런 얘기를 못 들었거든요.

화가 잔뜩 나서 병실에 누워있는데 불편한 사항은 없는지 체크하러 담당 실장님이 오셨어요. 이래저래 얘기를 하니 한 번만 해도 되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 시술 후에 초음파 확인하고 종양 괴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한 번 더 해야 한다에 속한 사람이 접니다. 초음파 검사 결과 시술은 잘되었지만? 한 번 더 해야 한다고 의사 선생님도 말씀하시더라고요. 이 한 번으로 끝내버리면 뭔가 어중간할 거 같아서 어쩔 수 없이 한 번 더 하기로 했습니다. 천만 원이죠...

그렇게 첫 번째 시술이 끝났습니다...

2달 후, 두 번째 시술을 받았습니다...

선생님이 첫 번째보다 시술이 잘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기대가 아주 컸습니다. 2번째 시술까지 받고 돌아온 첫 생리, 생리양이 아주 쪼끔 준 것 같은 느낌? 이 있었지만 이후 생리양에는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3개월 후에는 줄어들겠지? 6개월 후에는 줄어들겠지? 그러면서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이푸 시술 전의 자궁근종 크기와 시술 후 1년이 지난 건강검진에서 발견된 자궁근종 크기가 똑같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천만 원을 썼는데... 물론 실비보험으로 대부분 돌려받았지만 그래도 입원 비하고 합쳐 본인부담금 2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하이푸는 저에게는 맞지 않은 시술이었습니다.

지금은 어떻게 되었냐고요? 다른 방법을 찾다 생리를 안 한다는 미레나 시술을 받았습니다. 별다른 부작용 없이 미레나 시술에 만족하고 살고 있습니다.

위의 후기는 제 개인의 후기인 만큼 비용이라든지 시술방법 등은 병원마다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해주시고 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여러분도 자궁근종이나 선근증의 증상으로부터 하루빨리 해방되길 바랍니다.

미레나 시술 후기 생리 안 해서 너무 편해요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