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은 여성들에게 흔한 양성 종양이라고 하는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너무 힘들죠. 평생 여성으로 살면서 매월 하는 생리만 해도 정말 안 했으면 좋겠고 불편하다는 생각을 달고 살았는데 자궁근종으로 생리혈이 과다하게 나오니 온통 정신이 자궁근종, 생리에만 집중되어 생활의 질이 크게 떨어지더라고요. 나를 힘들게 했던 자궁근종에 대해 하나하나 파헤쳐 보겠습니다.
자궁근종 크기 줄이기 위한 몸부림
자궁근종 원인은 뭘까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으로 초경을 일찍 시작할수록 발생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대로 폐경이 되면 여성 호르몬이 줄어드니 자연스레 근종의 크기도 줄어든다고 하는데요. 자궁 내에 세포가 비정상 적으로 증식해서 자궁근종이 발생한다고 하는데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는 세포가 왜 생기는지에 대한 원인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고 합니다.
처음 자궁근종이라는 진단을 받고 의사 선생님께 원인이 뭐냐고 물어봤었죠. 선생님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원인은 알수 없다고... 원인을 알아야 운동을 열심히 해보든 음식을 가려먹든 노력이라도 해볼 텐데 혼자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자궁근종 증상은 어떤 게 있나요?
월경과다가 가장흔한 증상이며 골반통, 부정출혈, 생리통, 빈뇨 등 다양한 증상들이 있지만 나에게 찾아온 건 가장 흔한 증상인 월경과다였습니다.
처음 자궁근종 진단을 받았을 때는 평소보다 양이 조금 늘었다는 생각에 산부인과 검진을 했습니다. 크기는 3㎝정도 였고 더 커지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생각했죠. 2년 후쯤 생리양이 갑자기 너무 많아져 다시 찾은 병원에서 근종의 크기는 5㎝로 커져 있었습니다.자궁내막에 약간 겹쳐있어서 위치도 좋지 않다고 하시더라고요. 양이 너무 많아져서 무슨 조치를 취하긴 해야 했습니다.
몸무림 시작
처음에는 양이 갑자기 너무 많아지다 보니 직장에서나 일상생활에서 너무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생리 중인데도 생리하는 느낌이 안 든다는 생리컵 후기들을 보고 생리컵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국내, 해외 할 것 없이 좋다는 제품을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인지 착용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새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 화장실로 가보니 아니나 다를까 넘쳤더라고요. 직장에서 생리컵을 교체하는 작업은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방법을 알아봐야 했습니다.
두 번째는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고 크기가 줄었다는 후기를 보고 치료를 시작했지요. 고주파 치료는 보험적용이 안돼서 꽤 많은 비용이 발생하더라고요. 거기다 한약까지 복용을 하니, 하지만 크기가 줄어들어 생리양이 줄기만 한다면 비용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두 달 정도 고주파 치료와 한약 복용 후 병원에서 자궁근종 크기를 확인했죠. 어떻게 됐을까요? 크기는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던 게 치료 중에도 양이 줄지 않았었 거든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직장에서 휴가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회복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복강경 수술은 생각도 못하는 상황이었어서 시술과 회복이 하루 만에 해결된다는 하이푸 시술에 관심을 가지고 병원들을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하이푸는 개복을 하는 게 아니라 초음파로 종양을 태우는 시술이라 시술시간도 짧고 하루만 입원하면 된다고 해서 시술을 받았지요. 아주 고가의 시술이었지만 비용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느낌적인 느낌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처음 시술 후에 양이 조금은 줄은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다시 양이 많아져 불편했습니다.
하이푸는 단점이 바로 효과를 보이는 게 아니라 몇 개월, 혹은 사람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1~2년은 지나야 괴사 된 종양이 줄어들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줄어들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불편한 시간들을 버텼습니다.
1년 후 건강검진에서 산부인과 선생님이 초음파를 보시더니"자궁근종이 있으시네요. 알고 계셨어요? 크기는 5㎝정도 됩니다".라고 말씀하시는 순간 지난 1년간 버텨온 시간들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나 지금까지 뭐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마지막으로 결정을 해야 했습니다. 눈 딱 감고 회사에 휴가를 내서 복강경 수술을 받느냐, 부작용이 많다고 해서 일단은 제쳐 놓았던 미레나 시술을 받을 것이냐 생각 끝에 복강경을 받기 전에 미레나 시술부터 도전을 해보자라고 마음먹고 시술을 받았습니다.
몸부림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저는 현재 그 지긋지긋한 생리를 하지 않습니다. 아주 새로운 세상에 살고 있죠. 마음의 평화와 일상생활에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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