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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걸린 후기

by 노.경.자 2022.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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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들만 걸린다는 나의 선입견을 깨고 40대 초반 어느 날 갑자기 대상포진에 걸린 나와 마주하며 많은 생각과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건강을 너무 자신하며 살았구나"라는 생각과 건강을 챙겨야 할 나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계기가 된 대상포진에 대한 이야기 시작해 보겠습니다.

 

대상포진 걸린 후기

 

당시 나의 몸상태

직장 여건상 야간근무를 1년 정도 했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밤낮이 바뀐 생활을 하다 보니 몸의 생체리듬이 망가진 상태였습니다. 체력적으로도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피로가 하루하루 쌓이다 보니 원래도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 아닌데 1년 동안 5㎏정도 빠져 몰골이 말이 아닌 상황이었습니다. 

 

하루는 근무 중에 갑자기 느닷없이 짜증이 확 밀려오면서 모든 것이 다 보기 싫고 화가 나더라고요. 이곳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는 생각과 함께 여기 계속 있다가는 무슨 병이 나도 나겠다 싶은 강한 생각에 당장 집에 가고 싶은 충동마저 일었습니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싶어 직장상사에게 말씀드리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퇴사한 첫날 출근하지 않는다는 불안감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이 상황을 즐기고 몸부터 추스르자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2020.1월 24일 설 연휴의 시작이었습니다. 연휴 때 본가에는 가지 않을 예정이라 밤에 잠자리에 들었죠.

 

 

 

전조증상 시작

자려고 누웠는데 오른쪽 옆구리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쿡쿡 쑤시더라고요. "이건 뭐지" "맹장인가?" 통증이 심하진 않았지만 계속 신경 쓰이더라고요. "맹장이면 지금 연휴기간이라 문 연 병원도 잘 없을 텐데" , "이러다 갑자기 맹장이 터지면 어쩌지"?  "응급실이라도 가 봐야 하나?" 혼자 온갖 상상을 해댔습니다.

 

그래도 아직 심하진 않으니 연휴기간 동안 참아보자라고 생각하고 몸 상태를 잘 잘피고 있었습니다. 이틀 정도 지나니까 쑤시던 옆구리에 발갛게 두드러기 같은 게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때 맹장은 아니구나 생각했고 설마 대상포진? 아직 많은 나이도 아닌데?라는 의심을 하며 폭풍 검색을 했죠.

 

아직 하루의 연휴가 남았던 터라 당장 병원에 가지 못하니 불안하더라고요. 대상포진은 빨리 치료를 받아야 후유증이 없다고 하는데... 대상포진 통증이 엄청나다고 하는데... 무섭더라고요. 옆구리 통증은 참을 만한 통증이었지만 수시로 오다 보니 잠잘 때 설치게 되더라고요. 

 

 

치료 시작

드디어 설 연휴기간이 지나 피부과에 갔습니다. 의사 선생님께 옆구리에 두드러기 같은 게 올라온다고 옷을 올리는 순간 선생님은 "대상포진"입니다.라고 말씀하시는데 순간 젊은 사람도 많이 걸리는구나, 치료 잘 받으면 잘 넘어갈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의사 선생님 말씀 "대상포진은 몸을 움직이거나 피곤하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니 한두 달 정도는 집에서 리모컨만 쥐고 먹고 자고만 하세요". "면역력 올린다고 운동하고 그러시면 안 됩니다. 그냥 누워서 쉬세요"라고 말씀하시고는 항바이러스제 처방과 주사 한 대 맞고 통증이 심하면 다시 병원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병원에 다녀온 뒤 정말 잘 쉬었습니다. 약도 잘 챙겨 먹고 바르는 진통제도 잘 바르고 하는데도 통증이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옆구리다 보니 옷만 살짝 닿아도 따갑고 화끈거리고 사타구니 쪽으로 점점 번지는 것 같고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선생님은 빨리 병원에 와서 약을 먹었기 때문에 점점 나아질 거라고 하시고 지금은 통증이 있으니 조금 센 진통제를 처방해주시고 금방 사그라들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날 하루정도 통증이 있었고 그 뒤로는 통증도 줄어들고 물집도 사그라들면서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통증도, 물집도 전혀 번지지 않고 자국만 살짝 남은 정도로 회복이 되었습니다.

 

대상포진 앓고 난 후 마음가짐

대상포진 관련 검색을 하다 보니 눈 주위나 귀 주변, 등, 과 같이 정말 위험한 위치에 발생하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다행히 옆구리에 나타나서 자꾸 만져서 덧나거나 잠잘 때 닿는 부위가 아니라 얼마나 감사한지... 건강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고 관리를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한계기가 되었습니다.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고 영양제도 잘 챙겨 먹고 독서도 꾸준히 하면서 몸 근육, 마음 근육을 키워 가는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대상포진 걸리는 이유와 초기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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