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음식이라도 제철에 먹는 음식이 영양적으로도 좋다고 합니다. 가을에는 어떤 채소와 과일 해산물을 먹으면 영양도 풍부하고 맛도 좋을까요. 가을은 한해 열심히 키운 작물들을 거둬들이는 시기라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음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가을 제철음식- 채소, 과일, 해산물
가을 제철 채소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에도 좋고 맛도 좋은 고구마, 약효도 좋고 호박죽으로 먹으면 달달한 늙은 호박, 스트레스야 저리 가라 맵지만 아삭한 고추, 방귀 뿡뿡 천연 소화제 가을 무, 천연 수면제 잠이 솔솔 오게 해주는 상추 그 외에도 당근, 부추, 양상추, 비트, 시금치, 근대, 브로콜리 등 많은 채소들이 있습니다.
고구마- 고구마는 밤고구마, 물고구마, 호박고구마 종류도 많죠. 고구마는 튀겨서도 먹고 쪄서도 먹고 말려서도 먹고 으깨서도 먹고, 구워도 먹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하기 때문에 상온이나 건조한 곳에 보관해야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습니다.
무- 가을에 먹는 무는 인삼보다 좋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무는 맛도 영양도 좋은데요. 천연 소화제라 불릴 만큼 고구마와 같은 탄수화물을 먹고 체했을 때 동치미 한 사발 들이키면 쭉 내려가면서 소화가 잘 됩니다.
상추- 가을 상추는 문 걸고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맛의 절정에 달할 때가 가을입니다. 여름철 비싼 채소 값 때문에 마음껏 먹지 못했는데 이제는 맛이 절정일 때 저렴하게 많이 먹을 수 있겠네요.
가을 제철 과일
사과- 사과를 매일 하나씩 먹으면 의사를 볼일이 없다는 서양의 속담이 있습니다. 가을이 제철인 사과는 단맛이 극에 달하고 과즙 역시 한번 깨물면 흐를 정도로 풍부합니다. 개인적으로 사과를 좋아하는데 다른 계절에 먹는 사과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어요. 가을이 가기 전에 많이 많이 먹어 둬야겠습니다.
석류-흔히 여성들의 과일이라 불리지만 사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습니다. 여성들의 생리불순이나 남성들의 발기부전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석류 많이 드세요. 새콤달콤 맛있기는 한데 한 알 한 알 먹는 게 조금은 불편하긴 하더라고요. 액체로 된 즙을 먹어도 좋을 것 같네요.
감- 단감은 바로 먹어도 달달하니 참 맛있죠. 떫은 감은 홍시로 먹거나 곶감으로 먹어도 아주 맛있습니다. 가을이면 시골 감나무에 빨갛게 달린 홍시와 처마 밑에 주렁주렁 달려 있던 곶감이 생각이 나네요.
배-우리나라 배는 해외에서도 인기라고 하죠. 제철을 맞은 배는 특유의 달콤함과 과즙이 줄줄 흐를 정도로 수분이 많아서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술 마신 다음날 달달한 배가 그렇게 당기고 맛있더라고요. 숙취도 빨리 사라지는 것 같고, 특히 등산할 때 배 몇 조각 가져가서 드시면 당과 수분을 함께 섭취하게 돼서 몸에 에너지 충전이 빨리 되더라고요.
밤- 밤은 소화가 잘되고 양질의 영양성분이 복합적으로 들어있어서 환자나 허약체질인 사람들에게 좋다고 하는데요. 시골을 지날때나 산에 올라가면 떨어진 밤송이 까는 재미도 있고 그 자리에서 입으로 껍질을 벗겨내고 생밤으로 먹어도 고소하니 식감도 좋습니다. 날씨가 약간 선선한 듯한 가을에 찐 밤을 입으로 반 뚝 갈라 속에 있는 노란 밤을 숟가락으로 슥슥 파 먹어도 너무 맛있습니다.
대추- 예전의 대추는 씨알이 잘아서 먹을게 있나 싶었는데 요즘은 품종이 개량되어서 그런지 대추도 아주 큼 지막 하고 달고 맛있더라고요.
가을 제철 해산물
꽃게- 꽃게는 맛있게 먹을수 있는 제철이 두 번이나 있는데요. 봄 꽃게는 4월~6월이 제철이고 가을 꽃게는 9~11월에 제철을 맞습니다. 꽃게는 짭짜름한 게장으로 먹어도 맛있고 얼큰하고 시원한 꽃게탕, 콩나물 듬뿍 올라간 꽃게찜등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술안주로도 너무 맛있겠네요.
대하- 대하 제철은 9월~11월입니다. 보통 새우보다 몸집이 커서 대하라고 불리는데요. 소금 위에서 빨갛게 익은 크고 살이 통통한 대하의 껍질을 까서 입속으로 가져가면 살살 녹죠.
꼬막- 꼬막 제철은 11월~3월까지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밥상에 항상 꼬막무침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어마 무시한 양도 양이지만 맛있게 양념된 꼬막을 보니 얼마나 맛있어 보이던지. 한 알 한알 까먹는 재미도 있고 까서 한쪽에 모아놓고 밥하고 비벼먹으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싱싱한 제철에 싸게 구입해서 맛있게 양념 올려서 맛있는 꼬막무침으로 드세요.
전어- 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 맡고 다시 돌아온다는 유명한 말이 있죠. 전어는 잔가시가 많은 생선인데도 가시가 억세지 않아 뼈째 먹어도 부담이 안 되는 생선입니다. 구워도 먹고 회로도 먹고, 무침으로도 먹고 9월~11월이 제철인 전어는 기름이 많아 얼마나 고소한지 모릅니다.
고등어- 고등어는 국민생선인데 제철이 있나 싶을 정도로 1년 내 우리 밥상을 책임지고 있는 생선인데요. 특히 제철인 9월~11월에 지방 함량이 많아 더 고소하고 살도 탱탱합니다. 짭짤하고 칼칼한 묵은지 고등어조림도 좋고 노릇노릇 기름기 좔좔 흐르게 구워 먹어도 너무 맛있는 고등어, 제철에 한번 맛나게 먹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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